지난 휴가 때, 아내와 아이가 코로나 확진으로 아픈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파하는 아내와 아이를 보며 저 역시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10개월 된 아이가 고열로 인해 힘들어하는데 처방해줄 수 있는 약이 한계가 있다 보니 쉽게 열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5시간마다 약을 먹는데 생각보다 그 시간을 빨리 왔습니다. 2-3일을 밤을 새면서 아이에게 약을 먹이고, 재우고, 다시 약을 먹이고, 재우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새벽에 약을 먹이고 아내와 아이가 거실에 누워 자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 기도했습니다. 그때 시편 121편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하나님께서 졸지 않고, 주무시지도 않은 이유를 몸소 깨달았습니다. 나를 지키시기 위해,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였습니다. 5시간마다 약에 의지해서 버티는 아이를 보며, 우리도 24시간 내내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야함을 고백합니다. 언제나 나와 우리의 가정을 눈동자와 같이 지키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그 하나님을 늘 의지하며 살아가는 평안의 성도님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성민 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