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2-14 12:01
신태철
제목 경인로 526번길 53, 길 위에서 묻는 질문


 

  교회가 자리한 부천시 경인로 526번길 53. 이곳은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로와 한반도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지나가는 동네입니다. 아침이면 바쁜 걸음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저녁이면 하루의 무게를 안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전철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연과 마음을 실어 나르고, 길 위에는 늘 누군가의 시작과 끝이 오갑니다. 이 길을 바라보고 또 걸을 때마다 마음에 남는 생각이 있습니다. 길은 언제나 어딘가로 이어지지만, 같은 길을 걸어도 누군가는 기대를 품고, 누군가는 걱정을 안고, 누군가는 지친 마음으로 걷습니다. 그래서 길은 우리에게 조용히 묻는 듯합니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신앙도 길과 같습니다. 성경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을 말합니다(마태복음 7:13–14). 믿음은 매일의 걸음 속에서 주님과 함께 걷는 삶입니다. 때로는 방향이 흔들리고 마음이 무거워질 때도 있지만, 주님과 동행하는 걸음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설 명절을 맞아 많은 성도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익숙한 길을 달리며 오랜만에 마주할 얼굴을 떠올리는 따뜻한 시간 속에서,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 위에 머물며 온 가족이 함께 평안과 은혜를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담임목사 : 황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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