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세례와 성찬 8월 첫 주일은 올도뇨란다레교회 세례식과 성찬예배로 드렸다.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3일간 세례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16명의 세례 후보자들이 문답을 하는데, 꼬맹이 하나가 어른 사이에 끼어 서 있는 것이 이상했다. 문답 후, 세례터로 이동중에 지역 면장인 집사님께서 내게 사정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아들 녀석이 오늘 꼭 세례를 받겠다고 고집을 부린다는 것이다. 아이는 아픈 날이 많아 학교는 다닐 수 없었고, 아프지 않을 때는 어린 양과 염소를 친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목동 일을 거부하고 세례를 받겠다며 매일같이 교회에 가서 주일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는 것이다.’ 아이는 세례를 받으면 아픈 몸이 낫는다고 믿었다. 그러니 아이는 세례를 베풀어 달라고 떼를 쓴 것이다. 김윤식선교사는 아이의 믿음을 꺽지 않고 세례를 베풀기로 결정하고, 부모를 불러 믿음으로 아이를 잘 양육할 것을 다짐 받았다. 그리고 세례 받기를 원하는 아이에게는 세례에 대한 의미를 가르치고 다시 세례문답을 했다. 성도들은 비가 내리지 않아 빗물 조차 구할 수 없어 수십km 걸어 물을 길어 왔다. 그리고 세례터에 물을 채웠다. 그러나 세례터에 채워진 물이 낮아 바닥에 머리를 다칠까 살살 세례를 베풀었다. 꼬맹이들이 목사님 안수 기도해 달라고 우르르 나왔다. 꼬맹이들에게 강단 앞에 무릎을 꿇고 각자 머리에 손을 얹으면 목사님이 기도한다. 세례후 우리 모두는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셨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그 은혜로 우리는 이 땅을 살 것이다. 2023. 8. 6 케냐에서 김윤식선교사/ 배경식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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