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5-28 15:28
인터넷 선교회
제목 케냐애서 김윤식선교사 5월 선교소식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립보서 213)

“for it is God who works in you to will and to act according to his good purpose""

(Philippians 2:13, NIV)

2020312()에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케냐에서 발생했습니다. 케냐 정부는 2020313()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으로 여러 정책을 발표했고,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황과 필요에 따라 여러 대책들이 실행되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삶의 여러 부분들이 소외되면서 또 다른 어려움들이 각자의 삶 앞에 놓여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만 회분의 백신이 202132일에 케냐에 도착했고, 의료진, 교사들, 경찰들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했고 4월 말로 백만 회분의 백신의 접종을 공식적으로 마쳤습니다.

 

케냐 정부에서는 정확한 통계를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었거나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간간히 발표되는 여러 기사와 통계로 미루어볼 때, 부유층과 빈곤층의 삶의 질의 차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대선을 앞둔 케냐정부의 정치적 상황과 이해관계에 따라 코로나19의 소식들이 뉴스의 중요 기사가 되기도 하다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나라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AIDS와 말라리아 등의 질병으로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하여 질병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이전보다 더 어렵게 되었습니다. 케냐정부의 부정부패로 인하여 그동안 AIDS 보균자들에게 약(ARVS)을 지원미국의 원조기관은 본인들이 지정한 기관을 통하여 약을 보급하겠다고 하고 케냐정부는 그동안 보급을 해왔던 정부가 지정한 기관을 통해서 하겠다는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백이십만명의 AIDS 보균자들의 약을 받지 못하거나 지연되어 지급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부분적으로 제한(지역이동 제한과 통금 포함)이 있다가 없기도 하는 상황이 반복되지만 모든 교회는 현장예배를 하고 있습니다(여력이 되는 교회는 여전히 온라인 예배와 병행). 코로나19로 현장예배를 드릴 수 없었을 때 목회자가 열심히 문자로 주일예배 성경 말씀과 안부를 묻고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심방을 하였던 교회의 경우 성도가 현장예배로 돌아오는 회복 속도가 빨랐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살고자 했던 그리고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았던 성도는 여전히 흔들림 없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한적인 상황이었지만 케냐감리교회는 코로나19로 미루어졌던 제55회 총회를 202012월에 실시했고(일반적으로 8월에 개최), 총회에서 한곳의 연회 분할 안건이 통과되어 14개 연회가 되었습니다(케냐 12개 연회, 탄자니아연회, 우간다연회). 감독 임기를 마친 연회의 새로운 감독들이 총회를 통하여 선출되었습니다.    

  

숫자의 변동이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거리에 있는 지역의 교회는 여전히 방문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케냐감리교회 본부 사역을 하면서 본부가 있는 나이로비에서 당일로 다녀 올 수 있는 지역의 교회들을 방문하여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케냐감리교회의 목회자는 만65세에 은퇴를 합니다. 은퇴 이후 대부분의 목회자가 고향에서 지냅니다. 여러 이유들을 말 할 수 있겠지만 경제 상황보다 다소 높은 교통비와 숙박비 등으로 은퇴 후에는 고향을 벗어나 먼 곳으로의 여행을 하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케냐감리교회 역사에서 처음으로 은퇴목회자 수양회가 20213월 첫 주에 나이로비 본부 옆에 있는 케냐감리교회 수양관에서 개최가 되었습니다(케냐감리교회 은퇴목회자가 47명인데 41명 참석/6명 병환 중이어서 참석 못함).  

 

오랜 만에 목회 현장으로 돌아온 것처럼 34일 동안 말씀 사경회, 노년의 삶과 건강 등의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 길을 오셨다가 빈손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마음이 무거웠는데 스승이셨던 장로님의 사랑이 담긴 헌신으로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에 무언가를 사 갈 수 있도록 해 드렸는데 너무도 행복해 하셨습니다. 병환으로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에게도 전했습니다.  

 

은퇴목회자 수양회를 통해서 케냐감리교회는 그들의 수고와 땀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시간이었고 참석하신 원로목사님들은 삶에 지쳐서 흐려졌던 목회자로서의 자부심을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내도록 하고 그동안 하던 것을 하지 못하게 했지만 이 시간을 지나면서 선교사로서의 삶(사명)을 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탄자니아와 케냐에서 선교사로서의 마음과 생각을 모아 사역했던 것이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것이었는가 아니면 하나님께 인도하기 위한 것이었는가를 생각했습니다.

선교사로서 말씀을 전하거나 가르칠 때마다 했던 성경 해석이 예수님께서 무엇을 하셨다는 것이었는가 아니면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신앙생활을 하기가 조금은 어려워진 상황이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를 힘입어 오늘도 살아가는 귀한 동역자이기를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케냐에서  김윤식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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